빛소리친구들 김정훈 무용수 ‘KBS라디오 – 내일은 푸른하늘’ 출연
2021-07-09
지난 4월 13일 사단법인 빛소리친구들 김정훈 무용수가 ‘KBS 라디오 – 내일은 푸른하늘’에 출연했다.
김정훈 무용수는 사고 후 지체장애 판정을 받았다. 이후 휠체어 댄스스포츠를 알게 되어 퇴원 후 3년간 휠체어 댄스스포츠 선수로 활동하였다.
현재 사단법인 빛소리친구들 소속 무용수로써 ‘<공존> 2018년 평창 패럴림픽 개회식 문화공연’, ‘<원> 제5회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KIADA2020)’에
출연하는 등 다양한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장애판정을 받고 나서 180도 달라진 삶은 김정훈 무용수를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올해 11월에 개최될 ‘제6회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KIADA2021)’에 김호연 안무가와 함께 <호모데우스> 현대무용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호모데우스>가 인간과 자연에 대한 원초적인 질문을 어떻게 풀어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KBS라디오 – 내일은 푸른하늘’ 중 ‘우리 사는 이야기’ 코너 인터뷰 녹취록
#우리 사는 이야기 – 지체장애 무용수 김정훈(by 정수진 리포터)
안녕하세요. 지체장애 무용수 김정훈이라고 합니다.
교통사고가 나고 2년정도 병원에 있다가 휠체어 댄스스포츠를 처음 알게 되었어요. 댄스스포츠가 멋있어서 퇴원 후 3년정도 선수생활 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빛소리친구들 무용단을 알게 되어 현재는 현대무용, 한국무용 쪽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휠체어 댄스스포츠는 규정이 있는 반면에
현대무용, 한국무용은 규정이 없기 때문에 자유롭게 표현이 가능해요. 사람을 리프트하고(들어올리고) 옆으로 쓰러지기도 하는 여러가지 표현이 있는데,
댄스스포츠는 그런 동작이 안된다는 큰 차이가 있어요. 예전에 대학 다닐 때 연극을 했는데 “계란 사세요.”라는 간단한 대사였는데도 많이 떨리더라구요. (웃음)
사고가 나고 180도 성격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무용하면서 무대를 서다 보니까 사람들 많은 곳에서 자신감 생기더라구요.
모든 시선으로부터 하나에 대한 집중력이 더 강해졌어요. 연습할 때보다 공연을 하면 전체적인 에너지가 느껴지면서 공연에 대한 집중력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전에 한예종에서 다섯번째 공연할 때, 사람들의 박수와 환호에 감동을 받았어요. 그때 울컥한 느낌을 아직도 잊을 수 없네요. 몰랐던 내 자신을 찾은 기분이었어요.
사람들은 장애가 불편하겠다 생각할 수 있지만 나는 오히려 나를 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예전에 정기공연 후 어떤 장애인분이 오셔서
“우리 장애인도 이런 걸(무대공연)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줘서 고맙습니다”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다른 분들께 희망을보여주는 일이라 더 열심히 하고 있어요. (웃음)